1927년에 디자인 된 Brannock의 발사이즈 측정기
현재 우리나라에서 내 발에 맞는 수제화를 주문 제작하는 곳에 가면
발 사이즈를 잴 때 대부분 종이 위에 신발을 벗고 발을 올린 다음 펜으로 발을 따라 그리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.
이렇게 발을 재어 봤자 제대로 사이즈를 잴 수도 없고,
어차피 라스트에 따라 신발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내발에 맞는 신발이 나올기가 어렵습니다.
(간혹 그 라스트와 내 발이 어느 정도 맞는 기적이 일어나면 편한 비교적 편한 신발이 나오겠죠.)
CDS구두과학기술원에는 다음의 발사이즈 측정도구가 있는데요~~~
최덕수 선생님 曰, "현재 나와 있는 발사이즈 측정하는 도구 중에서 가장 괜찮은 것"이라고 합니다.
발의 길이와 폭, 그리고 엄지발가락과 새끼발가락, 안쪽과 바깥쪽의 사이즈까지 측정할 수 있어 이 도구 하나만으로도 중요한 치수들을 비교적 정확하게 잴 수 있다는 것이죠.
그래서 이 도구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찾아 봤더니 미국의 Brannock Device Company라는 곳에서 1927년에 디자인한 제품이라고 하더군요~
1927년!!!!
아직도 우리나라에서 구두 좀 한다는 곳에서는 1920년대 기술도 못 따라가고 있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.
Brannock사의 발사이즈 측정도구들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국, 미국, 유아, 운동선수, 몬도방식 등 여러가지 스타일을 기준으로 한 측정도구 들이 있더군요.
이제는 보기에 이쁜 구두만 만들 것이 아니라 정말 발에 편한 구두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 그 노력의 첫 걸음은 정확한 사이즈 측정으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
* 소스 : Brannock, www.brannock.com